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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보고서

월가 분석 -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기 국채를 매수할 때(경기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요인)

by HS Investing Research 2023. 9. 27.

월가 분석 -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기 국채를 매수할 때 (경기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요인)

월가에서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기 국채를 매수할 때라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간의 문제일뿐 경기가 '충분히' 둔화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채권 전략가
"지금이 금리 정점인지 아닌지 한동안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Fed가 긴축 주기에서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는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더 큰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커런시 리서치의 울프 린달 CEO
"Fed가 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게 점점 더 분명해지면서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 투자자에게는 경쟁력 있는 채권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파란 불'이 켜졌다. 금리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UBS
"경제가 궁극적으로 연착륙하든 경착륙하든 간에 미국과 세계 경제 활동은 내년에 둔화할 것이다. 실질 금리는 수익률 곡선 전반에 걸쳐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모기지 금리와 신용카드 금리도 수십 년 내 최고 수준이며, 은행들의 대출 기준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 우량채권은 성장이 약한 시기에 주식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월가에서 얘기하는 경기 둔화 요인은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 외에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① 오르는 유가

- 유가는 지난 석 달간 30%가량 올랐습니다. 오늘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배럴당 90달러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유가
유가

 골드만삭스는 6월부터 거의 30% 상승한 유가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소비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와 2024년 1분기 GDP 전망을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은 세 가지 완화 요소가 없었다면 고유가로 인한 타격이 더 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⑴ 에너지 소비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 7월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했다. 

⑵ 상쇄 요인이 있다. 에너지 부문 자본 지출 증가와 전기 가격 하락은 GDP 성장과 소비 증가를 촉진할 것이다. 

⑶ Fed가 유가 상승에 대응하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FOMC 기자회견에서 유가 상승을 단기 변동성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라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에 '관리 가능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유가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는 있지만, 경기 침체가 올만큼 성장을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JP모건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유가 배럴당 100달러는 더는 높은 게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배럴당 110~120달러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이 버틸 수 있다는 것입니다.

 

 

 

 


② 연방정부 폐쇄

- 월가는 10월 1일 연방정부가 폐쇄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정부_셧다운_미국주식시장
미국정부_셧다운_미국주식시장

폐쇄를 피하려면 의회가 9월 30일까지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이나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는 지난주 하원에서 임시예산안 통과를 위한 절차 투표에 두 차례 실패했습니다. 공화당은 이번 주 내년 예산안을 구성하는 12개 법안 가운데 국방수권법 등 핵심 4개 법안을 먼저 상정하려고 합니다. 이게 통과되면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입니다. 통과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공화당 내 강경파인 멧 겟츠(플로리다) 의원은 "정부 폐쇄는 확실히 최적의 조치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의 금융 파멸을 향한 현재의 길을 계속 가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트레티가스의 댄 클리프튼 정책 분석가는 "폐쇄를 향해 가고 있다. 확률은 75% 정도로 본다. 공화당 강경파들은 10~14일 동안 셧다운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를 재개하라는 정치적 압력은 날마다 거세질 것이고, 약 2주 후에 초당적 합의가 이뤄지고 정부가 재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편하지는 않겠지만 겪게 될 과정이다. 그러나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그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며 아마도 그 자체로는 주식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무디스는 정부 폐쇄가 발생하면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1년 부채한도 상한 이슈로 S&P가 미국의 등급(AAA→AA+)을 낮추고, 지난 8월 또다시 부채한도 문제로 피치가 하향 조정(AAA→AA+)한 데 이어 홀로 최고 등급(Aaa)을 주고 있는 무디스가 경고를 내놓은 것이죠. 무디스는 "적자 확대 등으로 재정 건전성이 약화하는 시기에 정치적 양극화 심화가 재정 정책 결정에 상당한 제약을 가한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셧다운이 오래 지속할수록 더 넓은 경제에 미칠 영향은 더욱 커진다. 장기간의 폐쇄는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 모두에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연방정부 폐쇄는 통상 짧은 기간에 끝나 미국 경제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왔기 때문입니다. 10월 1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은 적이 모두 20번 있었는데, 대부분은 주말 사이 하루 이틀 폐쇄에 그쳤습니다. 무디스도 "연방정부 폐쇄가 짧게 끝난다면 미국 경제와 부채 문제는 이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방정부 폐쇄가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란 기대 섞인 관측도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연방정부 폐쇄 위험은 현실이다. 투자자들은 대비해야 한다"라면서 "연방정부 폐쇄가 투자자들의 경기 둔화 걱정을 현실화시켜 채권 금리가 계속 오를 위험을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과거 연방정부 폐쇄가 발생하면 통상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진 데 따른 것이었죠. 

 

  하지만 JP모건은 이번에는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JP모건의 제이 배리 전략가는 "양당의 미국 통치 능력이 부족하다고 인식된다면 향후 몇 주 동안 국채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③ 10월 1일 학자금 상환 재개

- 10월부터 미국인 4380만 명이 학자금 대출을 다시 갚기 시작해야 합니다. 

▶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이 터진 뒤 시행된 유예 조치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  웰스파고에 따르면 상환 재개로 인해 내년 미국인들의 주머니에서 최대 1000억 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월 상환액은 평균 200~300달러 수준입니다.

 

▶  RSM은 "과대광고와 공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로 인해 미국 GDP가 0.3% 포인트만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④ UAW 파업

- 미국 자동차노조(UAW)는 지난 금요일 파업을 기존 3개 공장에서 부품 유통센터 등 38곳으로 확대했습니다. 

UAW파업_바이든대통령
UAW파업_바이든대통령

파업 참여 인원은 약 1만3000명이었는데, 6000여 명이 추가됐습니다. 아직은 충격이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포드는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UAW는 포드 작업장에서는 파업을 확대하지 않았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파업이 대규모로 확대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매주 연율 0.05~0.1%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경제는 한 번의 충격은 견뎌낼 수 있겠지만, 동시에 네 번은 버틸 수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파업, 셧다운 가능성, 학자금 대출, 유가 등으로 미 경제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각각 그 자체로는 큰 해가 되지 않지만, 높은 금리로 경제가 이미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큰 여파를 미칠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오늘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파업, 셧다운 등 부정적인 요인들을 감안할 때 경기가 일부 둔화하지 않는다면 전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도 "연방정부 몇 주 내로 해결된다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겠지만, 파업과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 몇 가지 다른 요인과 겹쳐져 4분기 경기 둔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상 월가 분석 -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기 국채를 매수할 때(경기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요인) 관련 포스팅입니다.
도움이 되다면 공감 부탁드리며, 항상 성공투자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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