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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S&P500 사상 최초 5000 돌파 초읽기
7일(미 동부시간) S&P500 지수는 4999.89까지 치솟아 5000 돌파를 목전에 뒀습니다. 5000은 대부분의 월가 금융사들이 올해 말 목표로 제시한 수준입니다. 최근 미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러한 요인으로는 되살아난 어닝 기대감, 은행 위기는 가능성 없음, 최근 금리안정세, 연준의원들의 매파적 발언 하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 등이 있겠습니다.
① 되살아난 어닝 기대감
- 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어제까지 S&P500 기업 중 277개(시가총액 기준 72%)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하고, 이익은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에버코어 측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4분기 어닝시즌은 매출 3.9%, 이익 1.9% 증가세로 마무리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작년 2분기를 바닥으로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는 것이죠. 어제 포드와 오늘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 ARM도 괜찮은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 어닝시즌 초기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은행, 특히 지역은행 실적이 예상이 미치지 못했지요. 그러나 빅테크가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기술주로 이뤄진 커뮤니케이션 업종은 4분기 매출이 9.5%, 이익은 42.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고, IT 업종은 각각 4.0%, 12.8%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 오는 21일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 추정치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월가 기대는 매우 큽니다.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800달러로 높인 데 이어 모건스탠리도 오늘 목표주가는 603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AI 수요는 계속 급증하고 있다. 지금 엔비디아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의 25배 이하로 거래되기 시작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몇 번밖에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투자자들이 M7 주식의 지속적 성장과 인공 지능(AI) 순풍에 베팅하면서 오늘도 이들이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엔비디아는 2.75%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2.11%, 메타는 3.27%, 아마존 0.82%, 알파벳 0.87%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도 오늘은 1.34% 올랐고요. 새로운 M7 주식으로 거론되는 일라이 릴리는 2.89% 뛰었습니다.
② 은행 위기는 없다?
-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고백한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은 지난주 40% 넘게 폭락... 하지만...유동성은 풍부
▶ 그런데 어제도 22% 급락했습니다. 미 언론은 은행의 최고위험책임자, 감사책임자 등이 사임했다고 보도했고, 무디스는 어제 저녁 NYCB의 신용등급을 2단계 떨어뜨려 정크 등급으로 낮췄습니다. 무디스는 "등급 하향은 NYCB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 위험 관리 및 거버넌스 문제를 반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그러나 은행 측이 콘퍼런스콜에서 "소매 점포에서 예금 유출이 거의 없다. 유동성이 풍부하다"라고 밝힌 뒤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은행 측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 2월 5일 기준 830억 달러로 작년 말 814억 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 은행의 문제는 아직 다른 지역은행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어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이 문제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은행이 있을 수 있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도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관리 가능한 문제라는 확신을 갖고 있지만 일부 은행은 폐쇄되거나 합병돼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③ 금리 안정세
- 미 재무부는 오늘 42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을 경매
▶ 오후 1시 경매 결과가 나왔는데, 그런 걱정은 기우로 드러났습니다. 발행금리는 4.093%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4.105%에 비해 1.2bp나 낮게 나타났습니다. 강한 수요를 뜻합니다. 실제 응찰률은 2.56배로 지난 6번 경매 평균 2.52배를 넘었습니다. 해외 수요를 대변하는 간접 수요는 70.1%에 달했고 이에 따라 딜러들이 인수한 물량은 13%에 그쳤습니다.
▶ 오후 4시 1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3bp 오른 4.115%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2.1bp 상승한 4.429%를 기록했습니다. 국채 입찰 결과는 좋았지만, 그보다는 NYCB 이슈가 오늘 채권 시장을 좌우한 탓입니다. 장 초반 뱅크런 우려가 커져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는데, 오후 들어 그런 걱정이 줄면서 금리가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 10년물 금리는 작년 말부터 3.8~4.2%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 시장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 내일은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경매가 시행됩니다. 10년물은 2월에 659억 달러 만기를 맞지만, 30년물은 만기를 맞는 물량이 없습니다. 삭소뱅크는 "30년물 수요는 오롯이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을 늘리려는 투자자에게서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④ 매파적이지만 '재방송'
- 오늘도 4명의 Fed 스피커들이 발언에 나섰습니다.
▶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올해 금리를 두세 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빠른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정책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후반'에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리를 내리더라도 그 과정은 점진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인내심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시장 관심은 작년 9월 취임 이후 첫 공개 발언을 하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
쿠글러 이사는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에서 "인플레이션 진전에 만족하고 그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어느 시점에는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의 지속적 냉각으로 인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진행이 정체되면, 현 수준에서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라면서 금리를 금세 인하해야 할 긴급성은 거의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
"Fed 스피커들의 말을 들으면 위원회가 '현재의 긴축정책을 유지하다가 나중에 인하한다'라는 입장으로 상당히 잘 통일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들의 발언에 시장은 면역성을 보였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이번 주 Fed 위원들의 발언은 파월 의장이 지난주 두 번이나 자세히 설명한 내용을 반복하는 수준이어서 별 영향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 뉴욕증시 S&P500 사상 최초 5000 돌파 초읽기 관련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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