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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상호관세에 대한 주식시장 월가 예상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규정한 4월 2일이 8거래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상호관세를 발표할 텐데요. 이를 앞두고 시장 불안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는 유연성이 있을 것"(There will be flexibility on tariffs)이라는 말에 강보합 수준으로 돌아섰습니다. "기본적으로 상호적인 것"(Basically it's reciprocal)이라는 조건을 붙인 원론적 발언이었습니다. 4월 2일 전까지 상호관세 관련 발언에 시장은 계속 심한 변동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대한 월가의 예상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성장 전망
✅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캘리 글로벌 전략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마치 스태그플레이션을 만드는 마법의 묘약과도 같다. 성장을 둔화시키면서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요인은 사실 매우 희귀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가 인플레이션과 기업 수익에 대한 위험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많은 회사가 고용이나 자본 지출(CapEx)을 미루는 이유로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있다. 경영진이 명확한 결과를 기다리면서 여기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성장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결과의 범위는 여전히 매우 넓고 관세의 최종 형태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의 올해 상반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9%포인트 낮춰 1.5%로 조정했습니다. 애초 1분기 2.5%, 2분기 2.3%로 추정했던 것을 각각 1.5%로 하향 조정
▶ 하향조정 세 가지 이유
첫 번째 소비 둔화
1월 소매판매 등 소비 지출이 매우 부진했다는 것이죠. 다만 2월 소매판매에서 통제군(control group) 지표가 급반등하면서 1월 소비 둔화가 일시적일 수 있으므로 1분기 이후 소비 전망은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는 관세 충격
예상보다 더 공격적이고 불확실한 관세 조치가 연이어 발표되어 경제적 충격을 유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관세는 그 자체로 성장을 누르고 물가를 높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가져올 수 있고요. 또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감세 효과로 기업 투자 반등을 예상합니다.
세 번째, DOGE 활동으로 인한 재정 지출 감축
재정 지출 증가율이 연말까지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겁니다. 또 공공 인력 감축으로 인한 소비 둔화도 예상되며, 이 영향은 2026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플레이션 전망도 상향 조정
애초 전망보다 더 빨리,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분기 3.0%까지 상승하고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20%포인트 관세 인상이 조기 시행됐고, 4월 2일 상호관세로 인해 미국의 실질 관세율이 1.5~2.0%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것도 "초기 발표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있으나 일부 조치는 협상을 통해 철회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2025년 상반기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보지만, 하반기에는 감세와 투자 반등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관세 충격과 정부 지출 삭감,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런 전망에 주요 위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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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중국 증시 차익실현
✅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중국 등은 더 큰 타격
▶ 이번 주 OECD가 38개 회원국 대부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배경입니다. 그래서인지 4월 2일이 다가오자 유럽,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꺾이고 환율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 바이탈날리지는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유럽, 중국 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
▶ BNF멜론은행은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몰렸던 투자자에게서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보유를 꺼리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일부에선 상호관세로 인해 유럽, 중국 증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경기 침체 위험이 있다면 해외 주식들은 올해 수익률이 평평할 것이고 20%씩 상승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고요. JP모건 트레이닝데스크는 "막대했던 유럽 주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걸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여러 중국 증시 투자자들을 만났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우리의 구조적 강세 관점에 동의하지만, 이 수준에서 추격하는 데는 주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금을 2015년과 비교하면서 "여러 차례의 확장으로 인한 현재 랠리는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2015년 상반기 지금 랠리와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하반기 조정이 시작되어 2016년 2월까지 지속하였습니다.
> 골드만삭스 'Fed는 금리 인하 할 것'
✅ 결국엔 금리 인하 할 것
▶ 시장에서는 관세가 부과되고 성장이 둔화하면 Fed가 어떻게든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관세가 예상보다 약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중립금리로 돌아가는) ‘정상화 인하’가 나타날 것이고, 관세나 다른 정책 변경으로 충분한 경기 하방 위험이 발생하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보험성 인하’라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4월 2일 증시 전망
✅ 상호관세에 대한 월가 예상
▶에버코어ISI는 상호관세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예측
▷정책은 강경할 것이지만, 최소 로드맵은 제시될 것(정책의 최고 수위가 서서히 가시화)
▷전반적으로 상호관세가 부문별 관세(Sectoral Tariffs)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전망(부문별 관세는 일반적으로 ‘232조' 조사가 선행되어야 함)
▷상호관세는 10~15개 주요 교역국에 초점
▷관세율, 부가가치세(VAT) 등 정량적 요소와 비관세장벽 같은 정성적 요소를 모두 반영해 상호관세율 결정
▷협상을 통해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짧은 기간이 주어질 수 있지만, 그 기간에 합의되지 않으면 관세가 고정될 것
▷다른 국가들 반응이 중요–보복 관세 확전이 시작될 것인가?
▷4월 2일에는 완화 조치가 많지 않아 보이지만, 그 이후 점차 감세 정책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
✅ 부정적 측면
▶ 야데니리서치
"증시가 4월 2일에 예정된 관세 조치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본다. S&P500 지수는 2월 19일 이후 무역전쟁 우려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상호관세 조치가 이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 버덴스캐피털
"경제적 관점에서 알려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아서 4월 2일 관세가 어느 정도 명확해지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이차적 영향을 여전히 알 수 없다. 또 이것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회성 타격일지 아니면 계속 반복될지도 알 수 없다. 우리는 여전히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첫 몇 달 동안 정리하고 나서 감세 연장을 준비할 것이고, 그것이 올해 하반기 다음 전투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 긍정적 측면
▶ 긍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은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가 대표적
2018년처럼 궁극적으로는 시장이 관세 공포에서 회복될 것이라는 겁니다. 리 설립자는 "많은 사람이 관세를 처벌적이고 여러 나라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관세가 긍정적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상호 합의되거나 상호주의적 조치라면, 어쩌면 기업에게는 좋은 거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이후 예상보다 훨씬 더 큰 구원 랠리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
"4월 2일 관세 발표에 이어 무역 상대와의 지속적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므로 유동적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많은 예측가는 관세 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다른 무역 상대가 관세를 인하하고 미국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넓혀줄 가능성도 있다. 이는 시장에 상승 놀라움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으로 예측 불가
상호관세 정책은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습니다. CNBC는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2주 동안 관세가 확정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모든 사람이 4월 2일을 ‘최대 공포의 날’로 예상하지만, 사실 그날 분위기는 4월 1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골프를 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다"라고 냉소적으로 말했습니다.
✅ 스티펠
▶ S&P500 지수가 지난 13일 장중 5500까지 떨어졌다가 약간 반등한 상태인데요. 올해 초부터 뉴욕 증시가 5500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 곳이 있는데. 바로 스티펠입니다.
▶ 스티펠의 베리 배니스터 전략가는 오늘 보고서에서 "우리는 S&P500 전망치를 더 하향 조정하지 않으며 구원 랠리로 인해 S&P500 지수가 2분기 58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정은 최근 금리 상승과 정치적 변화로 인한 단기 경제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본격적 경기 침체 우려 탓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는 겁니다. 그는 "일반적으로 침체가 발생하면 S&P500 지수는 20% 이상 하락하며, 이번 조정이 그런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그는 "보통 구원 랠리는 이전의 강세 종목, 예를 들면 빅테크가 주도하는데, 많은 투자자가 파블로프의 개처럼(반사적으로) 익숙한 강세 종목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들은 이번에 유틸리티 헬스케어 배당주 고품질주 등 경기 방어적인 가치주(Defensive Value)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배니스터 전략가는 "우리는 경제 성장 둔화 및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며, 2025년 하반기에 다시 경제가 둔화하면서 ‘더블딥(double-dip)’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 침체는 아니지만요.
✅ 네드데이비스리서치
▶ "시장이 하락 추세에서 바닥을 형성할 때는 통상 4단계를 거친다"라며 ▲1단계 과매도(oversold) → ▲2단계 반등(rally) → ▲3단계 재시험(retest) → ▲4단계 광범위한 상승(breadth thrusts)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주 금요일과 월요일 상승으로 시장은 2단계 반등(반등)에 들어섰다. 일반적으로 이런 단기 숏커버링 랠리는 이틀 이상 지속하지 않으며, 그 이후 상승이 이어진다면 이는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이틀간 반등은 끝났고, 지난 화요일부터 3단계(재시험)로 이동했는데, 바닥 확인을 위한 재시험이 성공하려면 초기 저점보다 매도 압력이 낮아져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거래량이 감소하고, 하락 종목의 거래량 비율이 줄어들며, 고점과 저점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재시험(retest) 단계의 지속 기간은 일반적으로 초기 하락 기간과 비슷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정 진입 때 S&P500 지수는 2월 19일 고점에서 3월 13일 저점까지 16거래일 동안 하락했었죠.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16거래일 후면 4월 4일이 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발표일인 4월 2일과 맞물린다.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이 관세 이슈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4월 2일을 전후로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 4월 2일 상호관세에 대한 주식시장 월가 예상 관련 포스팅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리며, 항상 성공투자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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