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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_잭슨홀미팅

역대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by HS Investing Research 2023. 8. 21.

역대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역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역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FOMC에서는 성명서 발표 이후 미국주식이 상승하면 기자회견에서 낮추고, 반대로 미국주식이 하락하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적 발언으로 미국주가를 다시 안정시키곤 했습니다.

이런 면모를 가장 보기 힘든 행사가 잭슨홀 회의입니다. 보통 기자회견을 1시간 가까이 하지만 잭슨홀 회의 연설은 10분 안팎입니다. 그리고 질의응답도 받지 않습니다. 짧고 강하게 치고 빠집니다. 그래서 시장의 출렁임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할 말만 하고 빠지는 파월답지 않은 행사가 잭슨홀회의입니다. 그런데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 단어 하나나 문장 하나 해석에 매달리게 됩니다.

 

역대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주식 시장에 확실한 경고를 날린  2022년

- 지난해 2022년 8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강성 매파로 돌변.

S&P500_2022년8월주가
S&P500_2022년8월주가

9분도 안되는 시간에 카운터 펀치를 여러 번 날렸습니다. 그리고 질의응답 하나 받지 않고 연단에서 사라졌습니다. 시장이 요동치길 바라며 작정하고 연달아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정책대응 계속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또 "역사적으로 물가 안정이 지연될수록 인플레가 고착화되기 때문에 인플레를 통제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인상을 하겠다"라고 역설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bp(1bp=0.01%포인트) 올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공포에 떨게 한 발언은 "언젠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겠지만 가계와 기업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점잖게 말했지만 한 마디로 "미국주식 폭락할 테니 각오해라"였습니다.

 

 

 


2021년 8월 잭슨홀 회의는 역사적 오판의 현장

- 파월 의장은 인플레를 과소평가하며 장밋빛 전망

Fed기준금리
Fed기준금리

물가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지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 개월 연속 4%를 상회하고 근원 PCE물가도 4개월 연속 3%를 상회하던 때입니다.
파월 의장은 그래도 물가상승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균 2%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래서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테이퍼링은 그다음 해로 넘어갔습니다. 당시 테이퍼링을 넘어 금리인상까지 했다면 현재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인플레에 대한 과소평가와 너무 늦은 금리 인상에 대한 반성이 지난해 잭슨홀 회의로 이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2020년 8월 잭슨홀 회의에선 파월 의장은 평균 물가목표제

- 물가상승률이 평균 2%가 넘어야 금리를 올리겠다.

미국_인플레이션
미국_인플레이션

물가가 한두 번 2% 위로 올라간다고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저금리 시대 초장기화'를 공식화한 것입니다.

그 토대는 이미 직전 Fed 의장이던 재닛 옐런 현 재무 장관은 마련했습니다. 옐런 전 의장은 2016년에 훼손된 경제 활동을 복구하려면 어느 정도의 과열은 용인해야 한다는 '고압 경제'를 주창했습니다.

 

 

 


2019년 잭슨홀 회의는 한 마디로 '트럼프홀' 회의

- 파월 의장은 그해 잭슨홀 회의에서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이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버티던 때입니다. 

트럼프_파월연준의장
트럼프_파월연준의장

 그래서 잭슨홀 회의에선 금리인하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볼 때 우리 경제는 목표에 가깝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과제는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장 영향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발언의 기억이 너무 강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파월 의장 가운데 누가 우리의 더 큰 적이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잭슨홀에서 무슨 말을 했든 트럼프홀이 모든 걸 압도하는 블랙홀이었습니다. 결국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걸 더 염려하게 됐습니다.

 

 

 


2023년은 파월의장은 어떤 발언을 할까요?

- 파월 의장은 그동안 의장으로서 5차례 잭슨홀 회의를 주재.

Fed 이사가 된 2012년부터 무려 11회 잭슨홀 회의를 경험했습니다. 잭슨홀 회의가 무색무취하던 때도 있었고 허리케인 같던 때도 있었습니다. 정치에 휘둘리던 시기도 있었고 본인의 소신을 과도하게 표출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시장을 뒤흔들기도 했고 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하기도 했습니다.

파월연준의장
파월연준의장

 

- 2023년은 파월의장은 어떤 발언을 할까요?
 일단 트럼프 치세였던 2018년과 2019년보다는 자유롭습니다. 물론 앨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같은 민주당 진보파로부터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도 Fed의 긴축과 어울리지 않는 확장재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트럼프 행정부 때와 비교할 수 없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에선 자유롭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이 Fed를 믿지 않던 지난해와도 상황은 다릅니다. 긴축을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Fed를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카운터 펀치를 날려야 했습니다.

 

지금은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중국 리스크와 기대 이상의 미국발 경기과열로 다시 '금리 발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강도의 매파적 발언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되기 때문에 쉽사리 피벗 같은 정책전환 힌트를 줄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은행 내에서도 이번 잭슨홀 회의에 대한 전망이 매파 및 비둘기파 제각각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이상 역대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관련 포스팅입니다.
도움이 되다면 공감 부탁드리며, 항상 성공투자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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