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2024년 5월 FOMC 세부내용 및 월가의견, 시장반응
1일(미 동부시간)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예상과 같았습니다. 기준금리는 유지됐고 정책 성명서엔 양적 긴축(QT) 속도를 낮춘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어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예상대로 매파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16일 했던 "더 오랫동안 지금 정책(금리)을 유지하겠다"라는 발언을 반복하는 정도였습니다.
월가가 두려워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것 같지 않다(unlikely)"라고 답변하였으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는 전혀 그러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잘랐습니다.
FOMC 통화정책 성명서 - 주요 내용
- 발표된 통화정책 성명서는 비둘기파적
① 기준금리는 5.25~5.5%로 동결( 만장일치 )
③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해 '최근 몇 달 동안 2%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라고 매파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매파적인 부분
③ '지난 1년 동안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판단한다'라고 적었습니다.
▶ '움직이고 있다'(are moving)라는 표현이 움직였다(have moved)고 현재완료형으로 썼습니다.
▶ 진전이 멈췄다는 매파적 변화입니다.
④ 이런 매파적 변화에도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 범위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예상한다'라는 기존의 선제적 가이던스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 여전히 정책을 바꾼다면 다음 움직임은 '인하'라는 얘기입니다.
▶ '인상'은 아닙니다.
⑤ QT 테이퍼링 발표
▶ '위원회는 6월부터 국채 월간 감축 한도를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줄여 채권 보유 감축 속도를 늦출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죠.
▶ 월가는 국채 감축 속도를 월 300억 달러로 낮출 것으로 봤는데, 더 줄였습니다.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시기도 6월, 상반기로 제시했습니다.
파월의장 기자회견 핵심 내용
- 오후 2시 30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
① 금리 안 올린다
▶ "다음 정책금리 움직임이 인상이 될 것 같지 않다"(It’s unlikely that the next policy rate move will be a hike”)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상황이면 금리를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이 발언에 시장은 흥분했습니다. 주가는 뛰고 금리는 급락했습니다.
▶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촉발할 요인에 대해 "우리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에는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이 제약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제약적일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는 "노동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균형을 찾아가고 주택 및 투자 활동이 고금리의 제약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준다"라고 밝혔습니다.
▶ 위원회가 오늘 금리 인상을 논의했는지 묻자 "현재 수준의 제약적 금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그는 오늘은 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 정점에 있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②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한다
▶파월 의장은 인상은 하지 않을 것처럼 말했지만 "금리 인하를 위해 필요한 확신을 얻는 데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언제 금리 인하에 필요한 확신을 얻을 것 같냐'는 질문에 "언제가 될지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하다면 가능한 한 기준금리의 현재 범위를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최근 우리가 본 데이터 때문에 자신감이 예전보다 낮아졌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③ 인플레이션은 둔화한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보는 데 대해 "주거비의 경우 시장을 보면 내려갈 것이다. 상당한 지연이 있는 것 같지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높아졌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잘 고정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구인·이직 보고서를 보면 이직 건수, 고용률 등도 정상화되고 있다. 기업들의 설문조사(PMI) 등을 보면 분명히 정책은 제약적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④ 인하할 경우는?
▶ 파월 의장은 금리를 내리는 경우를 두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가 노동시장이 예상치 않게 약화하는 걸 볼 때"라고 말했습니다.
▶ 그는 Fed의 임무 중 노동시장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12개월 기준으로 3%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 고용 목표에 다시 초점을 맞췄다. 그건 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⑤ 스태그플레이션 말도 꺼내지 마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런 얘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에는 10%의 실업률, 높은 한 자릿수 인플레이션, 매우 느린 성장이 나타났다. 지금 우리는 3%의 성장을 보이며 이는 매우 탄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수사슴(stag)이나 플레이션(flation)을 볼 수 없다"라고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⑥ 3% 인플레 수용?
▶파월은 '3%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3% 인플레이션에 만족하지 않는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⑦ 대선 영향 안받아
▶파월 의장은 '금리를 결정할 때 정치를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면서 과거 선거가 치러졌을 때 FOMC 기록을 살펴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우리가 고려하는 것의 일부가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려고 고용된 거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⑧ QT 속도 줄이지만
▶ 파월 의장은 "보유 채권을 여전히 '상당히' 줄이겠지만 약간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최근 모기지 증권의 감축량이 월 15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부터 국채를 최대 250억 달러 줄인다면, 매월 400억 달러 정도 QT를 하는 것입니다.
월가 의견
-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
▶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금리가 제약적이라고 몇 차례나 말했다. 지금 금리가 제약적이라고 믿는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보다 성장 둔화 위험을 더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골드만삭스
▶ "5월 FOMC는 전반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이벤트는 아니었지만(uneventful) 전체적으로 비둘기파적이었다. 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없다는 문장을 추가했지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제공했다. 핵심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반박한 것이었다. 파월은 인상 가능성에 대해 '그럴 것 같지 않다'고 했고, 지금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금리 인상의 기준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파월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주진 않았지만 지속해서 완화적인 인플레 전망을 제시했다. 우리는 기존 기준금리 예측을 변경하지 않는다. 올해 7월과 11월에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계속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서브라매니언 전략가
▶ 탄탄한 경제로 인해 Fed의 금리 인하 없이도 강세장이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서브라매니언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합리적 시장 환경, 익숙했던 과거보다 더 나은 성장, 더 높은 금리, 약간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해서도 연착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전략가도 "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지만, 경제와 소비자가 강세를 유지한다면 조기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는 "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확신을 얻는데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Fed는 관망세로 돌아서서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정책금리를 유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얘기다. QT 속도를 낮춘 것은 자금 시장에 혼란이 생길 위험을 줄이며, 더 긴 기간의 채권 감축을 의미한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더 끈적끈적하고 느리게 둔화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첫 번째 금리 인하가 12월에 이뤄질 것이란 기존 관측을 유지한다. 여전히 금리 인상을 위한 기준은 높다고 생각하며, 파월 의장도 그걸 확실히 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에버코어 ISI
▶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많은 사람이 우려했던 것보다 매파적은 아니었다. 기본적 메시지는 인하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 연기된 것이라는 것이다. 파월은 금리가 제약적이며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고 노동시장이 다시 긴축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증가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를 현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여전히 9월부터 시작되는 두 차례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하지만, 경제 발전에 따라 12월이나 그 이후까지 더 긴 지연이 매우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주식 및 채권 시장 반응
- 성명서가 나온 뒤 주요 지수는 소폭 오르고, 금리는 추가 하락했습니다.
▶ 파월 의장이 발언하는 동안 주가는 뛰고 금리는 더 깊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 같다"(unlikely)라는 말이 핵심이었습니다.
- 뉴욕 증시
▶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0.23% 올랐지만, S&P500 지수는 0.34%, 나스닥은 0.33% 하락했습니다.
- 채권금리
▶ 기자회견이 끝나자 오후 4시께 국채 10년물은 5.6bp 내린 4.628%, 2년물은 8.6bp 떨어진 4.96%를 기록하며, 하락폭을 축소했습니다.
이상 2024년 5월 FOMC 세부내용 및 월가의견, 시장반응 관련 포스팅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리며, 항상 성공투자 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