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GDP 미국 국내총생산(속보치) - 10년물국채금리 하락 이유

2023년 3분기 GDP 미국 국내총생산(속보치)이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경제가 아직은 튼튼한 상황을 보여주며 4.9%로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부내용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 채권 시장의 국채 금리는 GDP가 발표된 뒤 오히려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이와 함께 발표된 3분기 근원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2.4%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주요 내용
높은 성장의 GDP에도 불구하고 미국채권금리 하락 이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주요 내용

- 월가 예상인 4.5%보다 높은 연율 4.9%로 집계

▶ 이는 2분기 2.1%의 두 배 이상일뿐 아니라 팬데믹 봉쇄가 풀리면서 경기가 튀어 오르던 021년 4분기 이후 가장 좋은 수치입니다.

▶ 월가가 GDP가 이렇게 높을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소비자 지출(Consumer spending).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는 4%나 증가하며, 2분기 0.8%보다 크게 높은 것입니다.

▶ 예측하지 못했던 또 다른 하나는 재고.
월가는 기업들이 재고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806억 달러어치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GDP 증가율에 1.3% 포인트를 추가했습니다.

▶ 주택 투자도 장기간 내림세를 보인 뒤 3.9% 상승해 강세.
비거주 고정 투자(기본적으로 기업들의 자본 지출 = Capex)는 -0.1%로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정부 지출은 4.6%나 증가했습니다.

높은 GDP에도 불구하고 미국 채권금리 하락 이유

① 3분기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하락

▶ 3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4%까지 하락하였습니다.

▶ 2분기 3.7%에서 크게 둔화하며, Fed의 목표인 2%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은 "경기는 좋지만, 물가는 둔화하고 있다. Fed가 매파적이기보다는 비둘기파적일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GDP 증가에 기여한 요인들을 살펴보면 일부 둔화세 조짐

▶ 재고와 순 수출을 제외한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실질 최종 판매는 3.5% 증가했습니다.

▶ 또 정부 소비를 제외한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는 3.3% 늘어났고요(실질적인 성장률)

▶ 4%나 소비를 늘린 미국인들은 저축을 덜 했고(5.2%→3.8%), 실질 소득은 1% 감소했습니다.

▶ SMBC의 조셉 라노냐 수석 이코노미스트
"매우 좋은 GDP 수치지만 보이는 것만큼 강하지는 않다. 국내 최종 판매는 3.5% 늘어나는 데 그쳤고 비주거 투자는 0.1% 감소했다"라면서 "긴축된 금융여건과 신용경색으로 인해 소비자 중심의 경제는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③ 월가는 이런 강한 수치가 4분기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지 않음

▶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4분기 GDP 추정치를 1.1%로 내놓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이달 초 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서는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 웰스파고
"미국 경제는 상당한 회복력을 보여줬지만, 우리는 여전히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믿는다. 금융여건이 긴축됐고 가계 재정은 12개월 전만큼 견고하지 않을 수 있다. 실질 금리는 플러스 영역에 머물면서 가까운 미래에 긴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기 침체가 내년 초보다는 2024년 2분기에 구체화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