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CPI 발표

미국의 지난달 5월 CPI 소비자물가지수는 2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하였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하였습니다.
5월 CPI는 전월대비 0.1% 상승에 그쳐 전년대비 4%로 하락하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여 주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였고 전년 대비 5.3% 상승하여 다소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여 주었습니다.

5월 CPI 세부 내용

▶ 에너지 가격의 3.6% 하락은 이달 CPI 하락에 큰 영향을 주었고 식품 가격은 0.2% 상승에 그쳤습니다.

▶ 주거비, 중고차, 식품 가격 상승은 5월 인플레이션을 주도했습니다. 음식은 0.2% 상승했습니다. 주거비가 0.6% 올라 4월(0.4%)보다 더 올랐고, 중고차 가격도 4월에 이어 또다시 한 달 만에 4.4% 상승했습니다.

▶ 그러나 주거비나 중고차 가격은 실제 시장에선 내려가고 있습니다. 중고차 경매 가격을 보여주는 만하임 중고차 지수는 5월 전달보다 2.7% 하락하는 등 지난 몇 달 동안 5.7% 내렸습니다. (만하임 지수는 CPI를 통상 2개월 정도 선행)

▶ 질로우 등에 따르면 아파트 임대료는 1년 전 두 자릿수 증가에서 5월 2% 미만으로 둔화했습니다. 시차 때문에 현재 발표되는 CPI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곧 둔화할 것입니다. 만약 주거비가 5월에 전월 대비 오르지 않았다면 헤드라인 CPI는 2.1%, 근원 물가는 3.4% 오르는 데 그쳤을 것입니다.

▶ 5월 근원 상품 물가는 0.6%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중고차를 뺄 경우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근원 서비스 물가는 0.4% 높아졌는데 이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월간 상승률입니다.

▶ 미연준이 내일 있을 기준금리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 발표에 대해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급격하게 하락했지만 주식 시장 선물은 소폭 상승하였고 다우, S&P500, 나스닥 모두 상승으로 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