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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시황

빅테크의 좋은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지 못한 이유는 세 가지

by HS Investing Research 2023. 4. 27.

빅테크의 좋은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지 못한 이유는 세 가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의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을을 이끌지 못한 세 가지 이유에 대하여 설명한 내용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① 지역은행 불안 재점화

전날 49% 급락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또다시 30% 폭락했습니다. 이 은행에선 JP모건 등 다른 금융사가 예치한 돈 300억 달러를 빼면 예금이 한 분기 만에 1000억 달러가 빠져나갔죠. 그리고 Fed 재할인창구 등으로부터 1000억 달러를 빌려서 약 5% 이자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닝스타는 "예금 기반의 거의 60%를 잃은 상황에서 쉬운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수익성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이대로라면 분기당 5억 달러 이상씩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F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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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퍼스트 리퍼블릭은 구조조정을 위해 500억~1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대출 채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들 채권의 가치가 낮아진 상태여서 매각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결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문제가 또 있습니다.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꽉 차서 돈이 충분치 않습니다. 헤지펀드 라두크 트레이딩의 크레이그 샤피로 설립자는 "재무부의 미 중앙은행(Fed) 일반계좌(TGA)에 남은 자금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FDIC의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를 위해 빌려줄 돈이 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FDIC가 퍼스트 리퍼블릭에 대한 은행 등급(Camels ratings)을 강등해 Fed로부터 더 돈을 빌릴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정 등급 이하는 Fed의 재할인창구 등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걱정했던 팩웨스트 은행은 어제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예금이 16% 감소했으나 지난 3월 20일 이후 18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가 7.47% 급등했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팩웨스트를 보면 퍼스트 리퍼블릭은 독특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웰스파고도 "단지 몇몇 지역은행만이 위협을 받고 있다. 대부분 은행은 예금이 안정화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지역은행 위기가 다시 재발할 수도 있는 데다, 위기가 터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은행들의 대출 축소와 경기 둔화는 확실시되고 있어서입니다. 팩웨스트만 봐도 1분기 신규 대출은 4억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5억7500만 달러의 5분의 1 미만으로 급감했습니다.

 


②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경기가 둔화하면 기업 실적은 악화할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1분기 미국 경제는 연율 2%(컨센서스)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3월 중순 은행 혼란을 계기로 경기 둔화는 가속화되고 있고 하반기 침체라도 닥친다면 기업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입니다.

내일 아침 1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오늘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GDP나우는 1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2.5%에서 1.1%까지 떨어뜨렸습니다. 최근 경제 지표 악화를 반영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주 1분기 소매판매 수치가 기존 1.7%에서 1.1%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GDP 통계 계산에 들어가는 통제그룹(주유소, 자동차, 건축, 식품서비스 등 제외) 수치는 2.3% 증가가 1.3% 증가로 바뀌었고요. 미국 경제가 잘 버티는 요인이 소비였는데, 그 소비가 생각보다 약하게 나온 것이죠. 바클레이스도 이번 주 1분기 GDP 추정치를 기존 1.3% 성장에서 0.6% 성장으로 낮췄습니다. S&P글로벌도 기존 1.9%에서 1%로 하향 수정했습니다.

 

GDP예측
GDP예측



네블리어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네블리어 설립자는 "실적을 볼 때 아마도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실적 추정에는 이익 침체가 반영되지 않았는 것"이라면서 월가의 올해 S&P500 기업의 EPS 추정치가 4월 초부터 219달러로 변화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크레디스위스의 존 우즈 아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시장은 일부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특히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기 둔화의 무게를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분석가는 "기업 이익이 시장 상승을 촉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빅테크 몇몇이 좋은 실적을 보고했지만, 그 전에 이미 랠리를 벌였기 때문에 한 단계 추가 상승하려면 더 높은 수준의 이익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특히 다른 역풍(경기 둔화)이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트럭운송회사 올드 도미니언은 1분기 매출이 3.7% 감소한 뒤 주가가 9.4% 하락했습니다. UPS, JB헌트 등도 소비 둔화 등을 거론하며 부진한 실적을 신고했지요. 또 알파벳의 루스 포랏 CFO는 "도전적 경제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밝혔고, 조금 전 메타의 수전 리 CFO는 "매출에 대한 역풍이 여전히 강하다. 또 거시경제 변동성도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이 발표한 고객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이런 상황이 확인됩니다.
▶'1분기 어닝시즌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라는 물음에 62%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며칠, 몇 주간 주식 익스포져를 늘리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단지 24%가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S&P500 지수 변동성에 대해 롱(매수-변동성 확대), 숏(매도-변동성 감소) 중 어떤 걸 선택하겠나'라는 질문에는 '롱'을 선택한 사람이 70%였습니다.

 

 


③ 부채한도법안, 하원 통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는 오늘 공화당 주도의 부채한도 법안을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습니다. 222명의 공화당 하원 의원 중 217명의 표를 얻었습니다. 민주당 211명과 공화당 4명 등 215명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해도 민주당과의 협상은 이제 시작입니다.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법안은 상원에 도착하는 즉시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머스 전 장관은 "향후 몇 개월 동안 부채한도 법안과 관련된 기술적 디폴트 가능성은 2% 또는 3%"라면서 "만약 발생해도 상당히 빠르게 복구될 것"이라고 크게 걱정하진 않았습니다.

 

 

 

이상 미국증시 관련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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